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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임상목회실습센터, 온라인 한국어 CPE 과정 학생을 모집한다 (UM News)

July 17, 2023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부의 통합임상목회실습센터(Center for Integrative Pastoral Practice, 이하CIPP)가 2021년에 이어, 한국어로 진행하는 온라인 임상목회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 이하 CPE) 2023년 기초 과정을 개설했다. 교육 과정은 2023년 9월 8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현재 수강 신청을 받고 있다.

소중한 사람이 중독의 문제를 겪고 있거나 심각한 병이 있다고 진단받았을 때 또는 영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거나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고립되어 고통이 가중될 때, 사람들은 목회자를 찾고, 그들에게 거룩한 신뢰를 가진다.

임상목회교육은 이렇게 삶의 취약한 순간에 처한 교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의 가장 힘든 순간을 함께 걸을 준비가 되어 있는 목회자 또는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을 숙련시키고, 정제된 목회적 돌봄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ACPE(임상목회교육협회)의 인증을 받은 교수진들이 수년에 걸쳐 검증된 방법을 제공한다.

또한 CIPP 교수진에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2명의 교수가 있어, 한국어를 사용하는 학생들만으로 두 그룹을 구성해 대부분의 토론과 강의를 한국어로 진행하며, 지도 교수의 최종 평가서는 영어로 작성된다.

CIPP의 한국어 프로그램 담당자인 고등교육사역부 CIPP의 상임디렉터 김수미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회중이 목회자에게 일관되게 묻는 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설교를 할 수 있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어려울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는가?’이다. 교인들은 목회자가 교인을 돌보는 사역(Pastoral care)의 질을 개선하기를 갈망한다.”

CIPP는 연합감리교 고등교육사역부 산하기관으로, ACPE의 정식 인가를 받은 미국 내 300여 CPE 교육 기관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연합감리교회 연회는 안수 과정에 있는 목회자 후보들에게 CPE 이수를 필수로 지정하거나, 적극적으로 권장(strongly recommend)하고 있다. 또한 신학교에서도 학점으로 인정하고 수강을 권장하고 있어, 한국어 CPE 과정 개설은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신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신학교를 통해, CPE 과정을 등록해야 한다.

기존의 CPE가 병원이나 호스피스 등에서 300시간을 실습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CIPP에서 진행하는 CPE는 수강생이 섬기는 사역 현장인 교회와 지역사회를 임상 실습 현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사역을 할 필요가 없다.

대면 오리엔테이션과 개강을 위한 수련회 및 최종 평가와 종강을 위한 수련회는 각각 1박 2일에 걸쳐 진행되지만, 5-6명을 한 그룹으로 묶어 매주 목요일 또는 토요일에 진행되는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CPE 센터에서 멀리 거주하는 사람들도 수강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수업과는 별도로 각 수강생에게는 지도 교수와의 개인 상담(individual supervision) 시간도 격주 한 시간씩 주어진다.

각자의 상황에서 목회자가 지녀야 할 능력과 재능을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이든, 담임목사로 섬기기 위해 안수 과정에 필요한 CPE 단위를 이수하고자 하는 사람이든 지와는 상관없이, 이 과정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교회나 지역공동체에서 주당 20시간 이상 목회 상담을 할 수 있는 사역지가 있어야 한다.

2021년 가을에 이 과정을 들은 수강생 100%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목회자들에게 이 과정을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현섭 목사(Northridge UMC, CA)는 2021년 가을 임상목회교육에 참여한 수강생 중 한 명인데, 그는 이 수업을 통해, “세상의 무게가 버거워서 쓰러지고, 상처받고, 심령이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주님 안에서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의 사명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겉보기에는 잘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 아파하고, 혼자 슬피 우는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는 것을 수업을 통해 배우고, 사역을 통해 경험하게 되면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치유받은 사역자로서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성장하였다.”라고 고백했다.

목회자, 목회 후보자, 목회 돌봄에 관심이 있는 평신도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인터뷰는 8월 첫째 주로 예정되어 있다.

CPE는 목회자로서의 자기 계발, 자아 발견 그리고 목회자로서의 자신감 및 성찰을 돕는 목회자의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교육 과정으로, 강의와 토론 및 지도 교수와의 개인 상담(individual supervision) 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은 사역을 위한 “목회신학, 심리학, 교육학, 그룹 다이내믹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김수미 목사는 한국어 CPE 과정이 가진 장점을 이렇게 말했다.

“CPE에서는 토론을 통해 수강생들이 자신의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현재 자신의 정신과 영적 세계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한국어로 진행되는 이번 CPE에서는 한인 수강생들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자신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의식을 통합하고 통찰하는 데 도움을 주어, 그들의 영성 형성과 자아 인식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김 목사는 기존의 임상목회교육과 비교하여, CIPP의 CPE가 집중 훈련의 결여로 인한 느슨함이 경험치를 최대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이 교육과정은 병원에서의 당직(on-call)과 같은 경험은 없다. 하지만 그냥 지나쳤던 일에서도 영향을 받고, 평범한(mundane) 일상에도 배움이 있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하심과 이끄심을 깨닫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은 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에 많이 있다. 특히 이민자 각자의 삶의 현장이 녹록지 않고, 한인 교회의 현실 역시 병원 못지않게 도전이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실질적인 목회 현장을 대상으로 한 임상목회훈련인 CPE 교육을 통해, 그곳에서 배우고 성장할 기회는 무궁무진하며, 수강생은 전도사와 담임 목사와의 관계 및 교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람에 관한 공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말한 권 목사는 CPE 한국어 과정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CPE가 안수 과정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목회와 돌봄 사역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같은 문화와 언어는 서로의 마음을 보다 잘 이해하고, 상대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한인 목회자들이나 목회 후보자들에게도 CPE 한국어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

CIPP에 등록하려면 연합감리교 총회고등교육사역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CIPP를 검색해 지원서를 작성하거나, 이곳에서 계정을 만든 다음 CPE Application 2023을 찾아서 신청하면 된다. 주소 관련 인적 사항은 영어로 작성해야 하지만, 에세이는 한국어로 제출해도 된다. 신청비는 $50, 수강료는 $3,500이다. 

자세한 사항은 김수미 목사에게 이메일(skim@gbhem.org)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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